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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토로 주문을 모아봤지만, 결국 다시 확인하게 된 5가지

읽는 시간 약 15분

온라인 판매를 여러 플랫폼에서 하다 보면 주문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다. 처음에는 쿠팡만 봐도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11번가, 지마켓, 옥션, 롯데온 같은 오픈마켓까지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하면 화면이 너무 많아진다.

플랫폼마다 판매자센터가 다르고, 주문 확인 위치도 다르고, 송장 입력 방식도 조금씩 다르다. 처음에는 그냥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하나씩 열면 된다고 생각했다. 아침에 쿠팡 보고, 11번가 보고, 지마켓 보고, 옥션 보고. 그렇게 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면 생각보다 금방 지친다. 주문이 많은 날보다 무서운 건 주문이 애매하게 흩어지는 날이다. 쿠팡에는 주문이 많고, 다른 오픈마켓에는 한두 개씩 들어온다. 이 한두 개를 놓치면 더 피곤해진다.

그래서 플레이오토 같은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쓰게 됐다. 주문을 한 곳에서 보고, 송장도 한 번에 관리하고, 여러 플랫폼을 조금 더 편하게 다룰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분명 편해진 부분은 있었다. 그런데 완전히 맡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프로그램으로 주문을 모아도, 결국 다시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 남아 있었다.

처음에는 주문이 한 화면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편했다

여러 플랫폼을 따로 열지 않아도 된다는 건 생각보다 큰 장점이었다. 쿠팡은 쿠팡대로, 오픈마켓은 오픈마켓대로 확인하다 보면 창이 계속 늘어난다. 어디까지 봤는지도 헷갈린다.

플레이오토에서 주문을 한 번에 보면 적어도 놓치는 주문이 줄어들 것 같았다. 특히 쿠팡 외 플랫폼은 주문이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면 더 놓치기 쉽다. 매일 들어오는 주문이면 습관처럼 보게 되는데, 가끔 들어오는 주문은 오히려 더 위험하다.

한 번은 다른 플랫폼 주문을 늦게 확인한 적이 있었다. 주문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보니 주문이 들어와 있었다. 금액이 큰 주문은 아니었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내가 플랫폼을 넓혀놓고, 정작 확인을 제대로 못 한 것이다.

그 뒤로 주문을 한곳에 모아보는 게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상품을 많이 올리는 것보다 주문을 놓치지 않는 게 먼저였다.

플랫폼이 늘어나면 주문보다 확인할 곳이 먼저 늘어났다

플랫폼을 하나 더 추가하면 판매 기회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인다. 맞는 말이다. 쿠팡에서 안 팔리던 상품이 다른 오픈마켓에서 팔릴 수도 있고, 가격 비교를 다르게 하는 고객도 있다.

그런데 판매자 입장에서는 확인할 곳도 같이 늘어난다. 주문 확인, 배송 설정, 상품 상태, 판매중지 여부, 정산, 문의. 플랫폼 하나가 늘어나는 건 단순히 판매 채널 하나가 늘어나는 게 아니었다. 관리 화면 하나가 더 생기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이걸 조금 가볍게 봤다. 주문만 들어오면 좋지, 정도였다. 그런데 주문이 한두 건 들어오면 그때부터 그 플랫폼도 진짜 업무가 된다. 송장 입력해야 하고, 발송 처리해야 하고, 고객 문의가 오면 답해야 한다.

주문관리 프로그램은 이 확인 피로를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확인 자체를 없애주지는 않았다.

플레이오토 주문관리에서 다시 본 첫 번째는 상품명

주문이 모이면 가장 먼저 상품명을 본다. 그런데 여러 플랫폼에 같은 상품을 올려두면 상품명이 조금씩 다를 때가 있다. 쿠팡에 올린 이름과 지마켓에 올린 이름이 다르고, 옵션명도 다르게 들어가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고객에게 보이는 상품명은 플랫폼마다 조금 다르게 최적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주문관리 화면에서 보면 이 차이가 헷갈릴 때가 있다.

이 상품이 정확히 어떤 옵션이었지.

공급처에서는 어떤 이름으로 찾아야 하지.

쿠팡 상품명은 익숙한데, 오픈마켓 상품명은 조금 다르게 적어둬서 순간 멈칫한 적이 있었다. 주문은 들어왔는데 상품을 바로 연결하지 못하면 시간이 간다.

그래서 상품명은 판매용 이름과 내부 확인용 이름을 따로 생각하게 됐다. 고객에게 보이는 상품명도 중요하지만, 내가 주문 처리할 때 헷갈리지 않는 이름도 중요했다.

옵션명이 다르면 같은 상품도 다른 상품처럼 보였다

특히 옵션명이 문제였다. 색상, 수량, 구성, 용량이 있는 상품은 플랫폼마다 옵션 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고객이 보기에는 괜찮아도 판매자가 처리할 때 헷갈리면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공급처에서는 “2개입”이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플랫폼에는 “2개 세트”라고 적어둔 경우가 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주문이 여러 개 쌓인 날에는 이런 표현 차이도 다시 보게 된다.

오배송은 작은 실수처럼 시작한다. 옵션을 잘못 보고, 구성 수량을 잘못 보고, 송장을 넣는다. 그러면 고객 문의가 생기고, 반품이나 교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주문관리 화면에서 상품명과 옵션명을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주문을 모아주는 것과 내가 정확한 상품을 보내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두 번째로 본 건 공급처 링크였다

주문이 들어오면 결국 공급처에서 상품을 주문해야 한다. 그런데 주문관리 프로그램에는 고객 주문은 들어와도, 내가 어디서 사야 하는지까지 완벽하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결국 공급처 링크를 따로 관리해야 했다.

처음에는 상품명으로 검색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품 수가 늘어나면 이 방식은 느리다. 비슷한 상품이 많고, 같은 상품을 여러 곳에서 팔기도 한다. 공급처가 바뀐 상품도 있다.

주문이 들어온 뒤에 공급처를 찾는 건 늦다.

이걸 몇 번 겪고 나서 상품 관리표에 공급처 링크를 같이 적어두기 시작했다. 판매 플랫폼 링크만 있으면 부족했다. 판매 링크, 공급처 링크, 원가, 배송비, 마지막 확인일 정도는 같이 있어야 했다.

플레이오토는 주문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주문을 처리하기 위한 내 내부 자료는 따로 있어야 했다.

주문관리 프로그램보다 구글시트가 더 중요했던 순간

조금 웃기지만,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쓰면서 구글시트의 중요성을 더 느꼈다. 주문은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다. 그런데 상품별 공급처, 원가, 대체 링크, 발송 방식은 내가 정리해둬야 한다.

시트가 엉켜 있으면 주문관리도 같이 엉킨다. 공급처 링크가 오래됐거나, 원가가 예전 기준이면 주문이 들어온 뒤 다시 확인해야 한다. 그러면 프로그램을 쓰는 의미가 줄어든다.

한 번은 주문관리 화면에서 주문을 확인하고, 시트에 적힌 공급처 링크를 눌렀는데 상품 페이지가 사라져 있었다. 그 순간 다시 검색을 시작했다. 주문은 이미 들어왔는데 공급처부터 다시 찾는 상황이었다.

그때 느꼈다. 자동화나 주문관리보다 먼저 필요한 건 기준 자료였다. 기준 자료가 오래되면 어떤 프로그램을 써도 마지막에는 내가 다시 뒤진다.

세 번째는 발송 방식이었다

상품마다 발송 방식이 다르면 주문 처리 순서도 달라진다. 어떤 상품은 내가 직접 보내야 하고, 어떤 상품은 공급처에서 보내야 하고, 어떤 상품은 로켓그로스에 들어가 있다. 이게 섞이면 헷갈린다.

주문관리 화면에는 주문이 한 줄로 보인다. 하지만 그 한 줄 뒤에 처리 방식은 다 다르다. 직접발송이면 택배 접수부터 해야 하고, 위탁이면 공급처 주문을 넣어야 한다. 로켓그로스 상품이면 또 다르게 봐야 한다.

초반에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기억으로 처리했다. 이 상품은 내가 보내는 거였지. 이건 공급처 발송이었지. 그런데 상품 수가 늘어나면 기억이 흐려진다.

한 번은 주문을 보고 잠깐 멈춘 적이 있다. 이 상품을 내가 직접 보내야 했나, 공급처에서 보내는 상품이었나. 몇 초짜리 고민처럼 보이지만, 이런 게 하루에 여러 번 생기면 피곤하다.

그래서 발송 방식을 따로 표시해두는 게 필요했다.

직접발송 상품은 따로 표시하지 않으면 위험했다

직접발송 상품은 특히 조심해야 했다. 공급처에 주문 넣고 끝나는 상품이 아니라, 내가 실제로 포장하고 택배를 보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직접발송 주문을 놓치면 바로 문제가 된다. 발송기한이 지나갈 수 있고, 고객이 배송을 기다리게 된다. 위탁 상품과 섞여 있으면 더 위험하다. 공급처 주문을 넣었다고 착각하거나, 반대로 내가 보내야 하는 걸 늦게 알 수도 있다.

그래서 직접발송 상품은 눈에 띄게 구분해두는 게 좋았다. 주문관리 프로그램 안에서도 보고, 별도 시트에서도 보고, 가능하면 상품명이나 내부 메모로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런 작은 표시가 실수를 줄여줬다. 대단한 자동화보다 이런 구분 하나가 실제 운영에서는 더 도움이 될 때가 있었다.

네 번째는 송장 반영이었다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쓰면 송장 입력도 편해질 수 있다. 여러 플랫폼에 일일이 들어가지 않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니까. 이 부분은 분명 장점이다.

하지만 송장 반영이 제대로 됐는지는 다시 봐야 했다. 택배사와 송장번호가 맞는지, 플랫폼에 정상 반영됐는지, 발송 상태가 바뀌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처음에는 프로그램에서 처리했으니 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송장번호가 잘못 들어가거나, 특정 플랫폼에 반영이 늦거나, 상태가 제대로 바뀌지 않으면 결국 내가 다시 봐야 한다.

고객은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알지 못한다. 고객이 보는 건 플랫폼 배송조회 화면이다. 그 화면에서 배송 상태가 이상하면 문의는 판매자에게 온다.

그래서 송장을 넣은 뒤에도 끝났다고 바로 넘기지 않게 됐다. 특히 처음 연동하거나, 플랫폼별로 설정을 바꾼 뒤에는 더 확인했다.

송장 입력은 자동이어도 책임은 자동이 아니었다

이 말이 제일 현실적이었다. 프로그램이 송장을 넣어줘도 책임까지 가져가주지는 않는다. 송장이 잘못 들어가면 고객은 나에게 묻는다. 발송 처리가 안 됐으면 플랫폼은 내 주문을 지연으로 본다.

자동화된 것처럼 보여도 최종 확인은 판매자의 일이다.

한 번은 송장 입력이 된 줄 알고 넘겼는데, 나중에 다시 보니 상태 확인이 필요했던 적이 있었다. 큰 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그 뒤로는 송장 처리 후 한 번 더 보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이게 번거로웠다. 프로그램을 쓰는데 왜 다시 봐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한 번 꼬이면 다시 보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 처음에 1분 확인하는 게 낫다.

다섯 번째는 품절과 가격 변동이었다

주문관리 프로그램은 들어온 주문을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판매중인 상품의 공급처 품절이나 가격 변동은 따로 봐야 한다. 이 부분을 놓치면 주문이 들어온 뒤에 문제가 된다.

온라인 판매에서 가장 피곤한 순간은 주문이 들어왔는데 공급처가 품절인 상황이다. 고객은 결제했고, 나는 보내야 한다. 그런데 상품이 없다. 그때부터 대체 공급처를 찾거나 고객에게 안내해야 한다.

가격 변동도 마찬가지다. 공급처 원가가 올라갔는데 판매가는 그대로면 마진이 줄어든다. 주문관리 화면에서는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만 보인다. 그런데 그 주문이 실제로 남는 주문인지는 다시 계산해야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주문관리 프로그램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별도 원가 확인이나 자동화, 시트 관리가 필요했다. 주문을 모으는 것과 판매중 상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다른 일이었다.

주문이 들어온 뒤 확인하면 이미 늦을 때가 있었다

품절과 원가 변동은 미리 보는 게 좋다. 주문이 들어온 뒤에 확인하면 선택지가 줄어든다. 이미 고객은 결제했고, 발송 기한은 흐른다.

공급처가 품절이면 다른 곳을 찾아야 한다. 다른 곳은 가격이 더 비쌀 수 있다. 배송이 늦을 수도 있다. 그러면 마진이 줄거나 고객 안내를 해야 한다.

원가가 오른 상품도 마찬가지다. 주문이 들어온 뒤에야 원가가 오른 걸 알면 기분이 좋지 않다. 팔리긴 했는데 남는 돈이 줄어 있다. 심하면 거의 남지 않는다.

그래서 주문관리와 상품관리는 따로 봐야 했다. 플레이오토로 주문을 모아도, 공급처 원가와 품절은 계속 관리해야 했다. 이걸 놓치면 주문을 편하게 보는 의미가 줄어든다.

플레이오토가 일을 없애준 건 아니었다

플레이오토 같은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쓰면 일이 줄어드는 부분은 분명 있다. 여러 플랫폼 주문을 한눈에 보고, 송장 처리를 묶어서 할 수 있고, 놓치는 주문도 줄일 수 있다. 이건 혼자 운영하는 판매자에게 꽤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을 완전히 없애주지는 않았다. 오히려 내가 무엇을 다시 확인해야 하는지 더 분명하게 보여줬다.

상품명과 옵션이 맞는지.

공급처 링크가 살아 있는지.

발송 방식이 무엇인지.

송장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품절과 원가 변동은 없는지.

이 다섯 가지는 결국 사람이 봐야 했다. 프로그램이 도와주는 부분과 판매자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달랐다.

프로그램을 쓰면 기준이 더 필요했다

주문관리 프로그램을 쓰기 전에는 내가 직접 하나씩 보니까 불편했지만, 적어도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많았다. 프로그램을 쓰면 편해지는 대신, 기준이 없으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

어떤 상품은 직접발송인지, 어떤 상품은 위탁인지, 어떤 상품은 원가 확인이 자주 필요한지. 이런 기준을 정리해두지 않으면 주문이 한 화면에 모여도 처리할 때 다시 헷갈린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잘 쓰려면 프로그램 밖의 정리가 더 중요했다. 상품 관리표, 공급처 링크, 발송 방식, 원가 기준, 판매중지 기준. 이런 것들이 있어야 주문관리도 제대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도구가 해결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도구를 쓰기 위해 내 기준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다.

주문을 모으는 것보다 놓치지 않는 구조가 먼저였다

플레이오토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주문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주문을 한 화면에 모으는 건 시작이었다. 중요한 건 그 주문을 놓치지 않고,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처리하는 구조였다.

여러 플랫폼을 운영하면 매출 기회는 늘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실수할 가능성도 늘어난다. 주문 확인을 놓치거나, 송장을 잘못 넣거나, 품절 상품을 열어두거나, 원가가 오른 상품을 그대로 팔 수 있다.

주문관리 프로그램은 그중 일부를 줄여준다. 하지만 모든 실수를 막아주지는 않는다. 특히 1인 판매자는 마지막 확인을 스스로 해야 한다.

지금은 플레이오토를 단순히 편하게 주문을 처리하는 도구로만 보지 않는다. 여러 플랫폼을 혼자 감당하기 위한 보조 장치로 본다. 보조 장치일 뿐, 운영 기준을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온라인 판매를 하면서 도구가 많아지면 일이 쉬워질 것 같았다. 실제로 쉬워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도구를 쓰는 만큼 내가 정리해야 할 것도 생긴다. 상품명, 옵션, 공급처, 발송 방식, 송장 확인. 이런 기본이 흐려지면 도구를 써도 다시 사람이 고생한다.

플레이오토로 주문을 모아본 뒤에 알았다. 주문을 한곳에 모으는 건 편하다. 하지만 주문을 제대로 처리하는 건 여전히 판매자의 일이다.

MARK 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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